축제가 돌아오고 있습니다. 해마다 3월이면 열렸던 광양과 원동의 매화축제, 구례의 산수유 축제가 4년 만에 개최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4년 만에라는 말이 묵직합니다. 4년이면 대학에 입학한 학생이 마지막 학년이 되는 세월이죠. 한국전쟁 이후로 이렇게 오랫동안 일상에 타격을 주었던 일이 또 있었을까요. 축제가 돌아온다는 말은 일상을 회복한다는 뜻이겠죠. 하지만 그 일상이 이전의 일상은 아닐 것입니다. 우리는 4년여의 시간 동안 이전에 당연하게 여겼던 것이 당연하지 않다는 것을 경험했고 더 이상 적용되기 힘들 것입니다. 이 중 많은 부분이 인간관계이기도 하죠. 만날 수 없다가 만나지 않아도 된다가 되고 굳이 만나지 않아도 많은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본의 아니게 확인했습니다. 만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을 체험한 이후에 삶은 또 어떤 방향으로 변화할까요. 무엇보다 내년부터는 코로나19로 학창 시절을 보낸 젊은이들이 본격적으로 사회에 진출합니다. 젊은이들은 결코 기성세대의 과거로 회귀하지 않죠. 이들을 이전의 사회에 적응시키기보다 이들에게 맞는 준비를 해두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예를 들어 "알아서 해야 한다.", "눈치가 있네 없네." 같은 생각이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축제가 돌아옵니다. 올봄에는 모든 사람들을 축제를 맞이하듯 만나고 싶습니다.
생각해 보기
이제 곧 3월에는 4년 말에 봄 축제들이 열린다고 하는데요 정말 오랜만에 일상으로 돌아가는 기분이죠? 축제도 만나고 소원했던 사람도 만나고....., 정말 축제 같은 봄이 될 것 같습니다. 어찌 되었건 간에 지금의 상황을 과거의 상황을 강요하는 사회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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